"오늘 저녁 메뉴는... 돈코츠라멘?"
조리장에 들어서자마자 저녁 메뉴를 확인하니, 이게 웬걸? 돈코츠라멘이라니! 군대에서 돈코츠라멘을 만들다니, 평소 주로 한식 음식을 만들던 취사병 생활에, 갑자기 본격적인 일본식 라멘을 만들어야 하는 날이 오다니. 뭔가 마음이 두근거리면서도 한편으론 긴장됐다.
돈코츠라멘의 핵심은 육수라는데, 오늘은 다행히 돈코츠라멘소스가 준비돼 있었다.
육수가 끓는 동안 토핑 준비에 들어갔다. 돈코츠라멘 하면 빠질 수 없는 차슈! 얇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설탕, 마늘, 생강으로 만든 소스에 넣고 조려냈다. 고기가 양념을 머금으며 윤기가 돌기 시작할 때, 이거 군대 음식 맞나 싶을 정도로 훌륭해 보였다.
또한 돈코츠라멘에 숙주가 잘 어울리는데, 숙주를 깨끗이 씻어 삶아주면 끝이다!
이제 그릇에 삶아 놓은 라멘 면을 담고, 육수를 가득 부은 뒤 차슈, 대파, 숙주를 정성스럽게 올려주었다. 완성된 돈코츠라멘을 보니 '이거 진짜 내가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럴싸한 비주얼!
조리를 마친 후 식당 의자에 앉아 한 입 맛을 보니, 진한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이 입안 가득 퍼진다. 차슈의 달달한 맛과 숙주의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서 정말 맛있었다.
"돈코츠라멘 진짜 맛있었어. 잘 먹었다!"
오늘도 동료들의 기분 좋은 칭찬을 들으며 취사병의 하루가 끝났다. 언제나 색다른 메뉴 도전은 늘 설레고 재밌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