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메뉴는 매운돼지갈비찜!"
조리장에 들어서자마자 오늘 점심 메뉴판을 확인했는데, 매운 돼지갈비찜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순간 “와, 이건 군대에서 먹기엔 너무 럭셔리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메뉴로 정해진 이상, 이걸 대충 만들 수는 없기에 진짜 맛있는 갈비찜을 보여주겠다고 결심했다.
먼저 큼직한 돼지갈비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갈비를 물에 담가 핏물을 뺐다. 칼을 잡고 기름을 제거하면서도, 고기 자체의 크기와 윤기가 눈을 즐겁게 했다. “이 비주얼만 봐도 벌써 절반은 성공이다!”라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갈비찜의 생명은 양념장!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다진 마늘, 설탕, 참기름을 넣고 잘 섞었다. 여기에 청양고추와 다진 생강을 추가하며 매운 맛의 깊이를 더했다. 양념을 고기에 듬뿍 발라 재워뒀다. 매콤달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성공적인 요리를 예고했다.
큰 냄비에 고기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뒤, 감자와 당근을 추가했다. 국물이 점점 걸쭉해지며 고기와 채소들이 양념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뚜껑을 열고 국물이 졸아드는 소리를 듣는 동안, 이미 식당청소(배식)인원들이 주방 앞에 다가와 “이거 진짜 되는 냄새 나는데?”라는 말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드디어 완성된 매운돼지갈비찜을 그릇에 담아냈다. 윤기가 흐르는 갈비와 매콤한 양념, 그리고 부드럽게 익은 감자와 당근까지. 한 젓가락을 집어 먹어보니,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와, 이거 너무 맛있다!” 스스로 감탄하며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웠다.
오늘도 매운돼지갈비찜 한 그릇으로 취사병의 하루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매콤한 맛에 동료들도 흡족해하며 “이거, 다음에 또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외쳤다. “내일은 또 어떤 요리로 모두를 놀라게 할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생활관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