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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보기 힘든 메뉴

by 취사병세끼

"오늘 아침 메뉴는 치즈 함박스테이크!"

조리장에 들어서자마자 오늘 아침 메뉴판에서 치즈 함박스테이크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순간, “와, 이건 군대에서 보기 힘든 고급진 레스토랑 메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박스테이크 위에 녹아내린 치즈라니, 벌써부터 입안에 군침이 돌았다.

먼저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꺼내 양파, 빵가루, 달걀,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넣어 패티 반죽을 시작했다. 반죽을 완성한 후, 동그랗게 빚어 팬 위에 올리자마자 치익~ 소리가 조리장을 가득 채웠다.

패티를 노릇노릇하게 익힌 후,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렸다. 뚜껑을 덮고 치즈가 녹아내릴 때까지 기다리는데, 녹아가는 치즈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가 주방을 가득 채웠다. “이건 그냥 냄새가 미쳤다!”라고 나도 모르게 외쳤다.


함박스테이크에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소스! 다행히도 소스는 완제품 소스가 들어왔다. 소스를 패티 위에 살짝 뿌리자 비주얼부터가 레스토랑 메뉴처럼 변신했다.

완성된 치즈 함박스테이크를 한입 잘라 먹어보니, 부드러운 패티와 고소한 치즈, 그리고 달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이건 군대 음식이 아니라 진짜 파인다이닝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동료들도 한입 맛보며 “와, 이거 진짜 레스토랑 메뉴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오늘도 치즈 함박스테이크 한 그릇으로 취사병의 하루는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맛과 비주얼, 그리고 동료들의 행복한 얼굴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아,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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