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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의 아찔한 사고

by 취사병세끼

안녕하세요. 장유성의 취사병세끼입니다.

오늘은 조금 아찔했던,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나눠볼까 합니다. 요리하다 보면 늘 조심한다고 하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작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죠. 오늘은 새송이버섯을 손질하다가 제 손도 함께 "손질"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60인분의 요리를 준비하려면 재료를 일정하게 썰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송이버섯을 예쁘고 일정한 두께로 썰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었죠. 요즘 칼질이 부쩍 늘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을까요? 마치 요리사라도 된 듯 빠르게 손을 움직이다가 그만 왼손 중지를 베이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얼마나 깊이 베였는지 몰랐지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걸 보니 평소와는 다른 사고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급히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가서 상처를 살펴보니 봉합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4바늘을 꿰매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고 속상했지만, 돌이켜보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작은 사고였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칼질에 대한 경각심도 생겼고, 앞으로는 더 조심하며 요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로는 칼을 잡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경고를 보냅니다. "너무 자신만만하지 말자. 기본에 충실하자." 사고 이후로는 조리 과정에서 신중함이 더해졌고, 대원들에게도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사고가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줬습니다. 요리는 정성과 기술뿐 아니라, 안전과 세심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요. 이제는 이런 경험조차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여러분들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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