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유성의 취사병세끼입니다.
오늘은 군대에서 만들어본 바지락무국 이야기입니다.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인 바지락무국은 평소에도 인기가 많지만, 이날은 조금 특별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평소보다 국물을 조금 더 진하고 얼큰하게 만들어 대원들에게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로 했죠.
아침부터 바지락을 깨끗이 손질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바지락은 해감이 가장 중요한데, 해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국물에 불순물이 섞이기 때문입니다. 소금을 푼 물에 바지락을 담가두고 껍질을 꼼꼼히 닦아가며 준비했습니다. 동시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할 준비도 마쳤죠.
국물의 기본은 육수입니다. 대파와 마늘, 다시마를 넣고 끓여낸 육수는 맑고 깔끔한 맛을 내줬습니다. 여기에 바지락과 무를 넣고 팔팔 끓이면서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살짝 더했습니다. 얼큰함을 강조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넣은 건 이날의 특별한 포인트였죠. 국물이 끓을수록 바지락의 시원한 맛과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어우러지면서 주방에 좋은 냄새가 가득 찼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장과 소금을 적절히 사용해 간을 맞추고, 송송 썬 대파를 듬뿍 올려 마무리했습니다. 빨간빛이 도는 국물이 완성되었을 때,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배식대에 바지락무국이 올라가자마자 대원들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국물 대박이에요. 얼큰해서 완전 제 취향입니다!" "이거 해장국으로 딱인데요?"라는 평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국물만 두세 번 떠가는 대원들도 많았고, 추가로 밥을 말아 먹는 대원들까지 있었습니다.
바지락무국은 간단한 재료로도 대량 조리가 가능한 메뉴지만, 디테일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나는 요리입니다. 이날의 국물은 평소보다 조금 더 얼큰하게 만들어 새로운 맛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대원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다음에도 이렇게 작은 변화를 주는 걸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