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감자채볶음? 이건 왠지 익숙한 느낌인데..."
오늘 아침 메뉴는 바로 햄감자채볶음. 꽤 친숙한 음식이고 만들기 쉬워보이지만, 사실 제대로 만들려면 나름의 스킬(?)이 필요하다. 그래서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조리장에 들어섰다.
먼저 감자. 얇게 채 썰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사실 칼질이 아직 좀 서툴러서 처음엔 두껍게 썰려지고, 감자가 이리저리 튀어나가기도 한다. 그래도 취사병 생활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점점 감자들이 예쁘게 썰려 나간다.
여러 번 만들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는데 감자에 묻어 있는 전분을 찬물에 가볍게 씻어내면 볶을 때 감자가 서로 붙지 않고 깔끔하게 익는다.
다음은 햄이다. 얇고 길쭉하게 썰어준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먼저 볶아준다. 햄이 노릇하게 익으면서 고소한 향이 퍼질 때쯤, 이제 감자채를 넣으면 된다.
감자채와 햄이 만나자마자, 주방 전체가 고소한 향으로 가득 찬다. 이제 소금, 후추로 간을 살짝 하고, 마지막에 파, 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바트(접시)에 담아놓고 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사실 햄감자채볶음은 소박해 보이지만, 군인들에게는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다. 아삭한 감자와 쫄깃하면서도 짭조름한 햄이 만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오늘도 이렇게 취사병의 하루는 소소한 성공과 함께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