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로 일하던 시절, 저는 경쟁에서 이겨야만 비로소 평화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겉으로는 늘 웃고 있었지만, 옆에 있는 선후배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내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그래야 마음이 놓인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생각이 얼마나 서툴고 어리석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신규 투어를 개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로 마음을 졸이며 지내던 시기였죠.누구보다 잘하고 싶었고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는 욕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치열한 시간 속에서 저는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선배, 신규 투어 축하드려요.”
긴장을 내려놓고 첫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날, 후배가 저녁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따뜻한 김치찌개를 그릇에 담아 내밀던 모습에서 문득 엄마의 얼굴이 겹쳐 보였습니다.
그날 먹은 김치찌개의 온도는 그가 건넨 말의 온도와 참 닮아 있었습니다. 그의 음식에는 저를 향한 진심어린 위로와 애정이 담겨있었던 것이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