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페인에서 가이드를 하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우연한 기회에 한국에서
콜센터 상담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처음 상담을 하기 위해 전화를 받던 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야이 개 XX들아. 일을 이따위로 하면 어떡해?"
무슨일로 화가 났는지 이유도 없이 내 뱉는 욕설에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았죠.
"고객님, 어떤 부분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상담사 따위가 뭘 도와! 당장 사장 바꿔!!"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욕들과 상스러운 말들을 들으면서 저는 그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알았죠. 주먹으로 한 대 맞는 것보다 말로 맞는 것이 더 아프고 큰 상처가 된다는 걸.
하루 종일 욕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 천장을 바라 보며 생각했습니다.
'직장에 상담업무를 하는 건지, 욕을 먹으러 가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물 먹은 솜처럼 침대에 누워 희망이 없는 사람 처럼 매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콜센터 상담사로 살아가는 저의 모습은 사람에게 상처받으며 피흘리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때, 서랍에 놓인 한권의 책이 보였고,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그 책은 에밀 쿠에의 '자기 암시'라는 책이었죠. 그 책을 펼치고 글을 읽다 제 영혼을 흔드는 하나의 글귀를 발견하였습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하나의 문장이 마치 확대 된 것처럼 크고 선명하게 보였고,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마치 그 글귀를 만나는 것이 정해진 운명처럼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저는 미친사람처럼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가장 깊이 깨달은 것은 말습관을 통해 무의식이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의식에 변화가 의식에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이야기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아침에 깨어났을때와 밤에 잠들기전에 하는 말이 가장 큰 효과를 보인다고 책은 말하고 있었죠.
그날부터, 저는 매일 수십번씩, 아니 수백번씩 스스로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환경과 상황은 여전히 안좋았지만 저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죠. 악성민원인을 만나도 그를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자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태도의 변화를 통해 센터에서 가장 우수한 사원이 되어 인정받는 상담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의식에 세계를 살고 있지만 그것을 지배하는 것은 무의식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무의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말이란걸 알았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나서 저는 저에게 위로를 주는 말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 앞에 붙여 둡니다. 오늘도 저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글귀를 만났고, 바로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앞에 붙여 두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그 글귀를 보면서 입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괴로운 날에는 평소보다 2배이상 더 많이 글귀들을 읽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암시를 하는 거죠. 세상이 주는 암시를 벗어나 희망이 가득찬 자기암시를 통해 환경을 극복하려 합니다.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주는 좋은 글귀들을 지금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 앞에 붙여 보시길 바랍니다.
상처받고, 힘들 때마다 읽고 또 읽으세요. 그 글귀들이 당신을 일으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