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면서 기분이 상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과도한 지적질로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이었지만, 약점을 계속해서 지적당하니 기분이 상했습니다.
속으로 '그렇게까지 말한 건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죠.
사실을 말하는 것은 좋았으나, 감정을 상하게 할 정도로 지적하며 평가를 받으니 불편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때 말씨나 태도를 조심해서 가려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어설픈 조언이나, 지적이 아니라 말씨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괜찮은 조언이라 할지라도 가르치려고 하는 모습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누구나 불편해할 것입니다.
반대로 불편해할 수 있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상대를 진정으로 배려하는 말씨나 태도를 보인다면 상대의 동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박사님이 대화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가 있습니다.
1.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한다.
상대에게 말할 때, 말의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톤입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톤으로 말하는 것과 거칠고 무뚝뚝한 톤으로 말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말의 오해가 발생하는 지점이 말 그 자체보다 톤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말할 때 톤을 부드럽게 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공감하는 리액션.
제가 말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은 반응이 없는 사람입니다.
대화를 하는 건지 독백을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분위기를 싫어합니다.
그럴 거라면 시간을 써가며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반면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가 이어지게 됩니다.
공감과 존중이 그의 리액션에서 느껴지기 때문이죠.
의사소통에서 리액션은 필요가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3.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언어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저는 이 말에 100%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평상시 그가 하는 말이 그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주변을 긍정적인 단어를 쓰는 사람들로 채워가는 중입니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명령하지 않습니다. 명령의 자리를 질문으로 바꿉니다. 부드러운 톤으로 말이죠.
저는 이것이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말하고 따뜻하게 들어주는 것"
결국 의사소통에 핵심은 따뜻함이 아닐까요?
내가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느낄 때 안정적이고 행복하듯이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