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말이 있으신가요?
저는 '실패'라는 말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였습니다. 그것은 패배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저의 20대의 삶이었습니다.
수능 실패
편입 실패
취업 실패
시도할 때마다 실패하는 저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20대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고, 잘 나가는 친구들과 비교하며 제 자신을 미워했던 날들이었습니다.
정말 그때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있나. 쓸모없는 XX"
스스로를 비하하고 원망하는 말들을 매일 같이 저 자신에게 쏟아냈습니다. 못난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마흔이 되어 20대의 저를 바라보니 눈물이 나네요. 20대의 저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했던 날들이 후회가 됩니다.
20대에 경험한 이야기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었음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마흔이 되어서야 깨닫게 됩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기 위해 20대의 아픈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생의 점과 같은 경험들이 모이고 모여 선이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지금은 쓸모없는 것 같고 잘 못된 것만 같은 사건들이 미래의 나를 위해 필요합니다.
지금 좋은 일이 미래에 나쁠지 모르고, 지금 나쁜 일이 미래에 좋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하루 살이 인생이니까요.
이 사실을 20대에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다면 따뜻하게 위로하고 응원하는 말을 저에게 했었을 테니까요.
마흔이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삶을 너무 보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완벽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도전했다면 비록 실패했더라도 자신을 응원해 주세요.
그 실패의 경험이 더 좋은 날을 위한 씨앗이 될 테니까요.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매일 무한의 존재로 성장합니다.
작은 실수로 거대한 자신의 잠재 가치를 훼손하지 마세요.
경쟁력은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할 때
시작됩니다.
그러한 마인드가 자존감과 자신감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합니다.
우주의 그 어떠한 법칙보다
강렬한 에너지가 우리 안에 존재하니까요.
저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자신을 더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을 합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오십의 내가 마흔의 나를 응원하고 있어.
난 정말 잘 될 거야."
나폴레옹이 말했던 것처럼 희망은 외부에 있지 않고 우리 가슴에서 피어납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을 할 때 나의 가치는 무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