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상처를 받는 말을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조용히 흘러나온 내 마음의 작은 신호는 아니었을까.'
그 사람에게 닿았던 날카로운 말 한마디, 무심한 눈빛 하나가 사실은 내 안에 오래도록 가라앉아 있던 아픔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때때로 말하지 못한 감정들, 표현되지 못한 상처들을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향해 흘려보내곤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의 조각들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스쳐 지나갑니다.
상처는 상처로 이어집니다. 내가 누군가를 두렵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면, 그건 어쩌면 그 순간의 나는 이미 두려움에 잠겨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나조차 다 헤아릴 수 없는 불안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며, 그것을 감추기 위해 애쓰다 보니 때로는 사람을 밀어내고, 또 때로는 그들을 내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상대의 표정과 말투, 반응은 내 아픔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그 거울 속의 나는 외로웠고, 지쳐 있었으며,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렇게, 삶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거울삼아
내 마음의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어쩌면 누군가를 미워할 때조차, 그 감정의 진짜 뿌리는 바로 나 자신에게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돌이켜 보면 내가 지치고 힘들던 시절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기억이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던 어느 날,
무너진 마음을 가누기 어려웠던 그 순간 속에서
감정은 말끝에 스며들었고, 표정에 배어 나와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들에게조차 아픔을 건넸습니다.
그 순간이 그저 ‘실수’였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시간들 속에서 더 소중한 것을 배웠습니다.
바로,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그리고 그런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준 이들이 있었음을.
그 인연들 하나하나에 지금 이 순간,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저 또한 누군가의 따뜻한 기다림이 되고 싶습니다.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같은 상처를 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곁에 있어 주며,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행복하지 않을 때, 사람의 마음은 쉽게 드러납니다.
상처는 말과 행동의 틈 사이로 흘러나와 타인의 마음을 휘젓기도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다릅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 단단하고 따뜻하게 자신의 마음을 지켜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온기를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며
제 자신에게 먼저 다정한 말을 건넵니다.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
이 짧은 문장들이 하루의 방향을 긍정으로 바꾸고,
내 마음속에 평온이라는 이름의 햇살을 들여오게 합니다.
긍정의 생각은 긍정의 말을 낳고, 긍정의 말은 삶을 더 유연하고 따뜻하게 이끌어 줍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정성껏 쌓아 가다 보면 외부의 날카로운 말이나 차가운 시선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내 안에 긍정과 따뜻함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행복하면 남에게 상처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지도 않습니다. 내 안에 내적인 기쁨과 감사가 부정의 에너지로부터 날 지겨내니까요.
혹시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평안하신가요?
여러분의 생각과 말속엔 사랑과 온기가 흐르고 있나요?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행복할 때,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말에 쉽게 다치지도 않습니다.
내 마음의 평화가, 세상과의 평화를 만들어 갑니다.
오늘 하루,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