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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망하라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작'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데 나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고, 나와 같은 존재들이 수십 명이나 되는 고아원에서 오직 나만이 입양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나는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사실 처음에는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것 빼고는 나는 잘못된 게 없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내 몸에 나와 같은 애가 하나 더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망한 존재라는 걸 인지했다.
그렇다. 나는, 아니 우리는, 샴쌍둥이였다.
내 정수리에 붙어 있는 예지.
예지는 항상 나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였다.
하지만 한 번도 내게 불평불만을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빨리 자는 그녀에게 제발 좀 자지 말라고 잔소리했다.
그녀가 자면 나는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1시간 후면 나도 저절로 잠에 빠지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리는 서로 머리가 붙어있기에 뇌도 공유가 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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