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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아론 Aug 13. 2021

[사례1]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칼을 든 남자 2화

20가지 심리프로그램이 있는 책을 출간합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이런 분에게 추천

○ '번아웃'이 온 직장인

○ 무기력으로 인해 아무것도 안 하게 되는 분

○ 실패로 좌절에 빠진분.

○ 떨어진 자존감과 자신감을 강화하고 싶은 분

○ 부당한 일이나 괴로운 기억 때문에 힘드신 분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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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를 보고 보셔야 합니다.

*상담 사례집 <벼랑 끝, 상담> 일부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2) 나는 사막 위에 홀로 죽어가는 나무



  약속된 시간이 되자 청년이 상담소에 들어왔다. 여전히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처음보다는 얼굴이 말끔했다. 첫 번째 심리치료는 미술 치료 중 하나인 ‘나이테로 보는 내 인생’이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나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무의 나이테로 알아보는 작업이다. 괴롭고 힘들었던 시기는 나이테에 검은색으로 칠하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기는 노란색으로 칠하는 것이다.  그 결과 청년의 나이테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청년은 파란색이 좋아 긍정적인 것은 파란색으로 칠했다.


<청년의 나이테>

유아(0~4살) 

기억나진 않지만, 엄마가 계셨을 때는 좋았던 느낌이 있음.


유치원(4~7살)

좋았던 기억이 없음.


초등학생 (8~13살) 

항상 위축된 채로 학교에 다님.


중학생(14~16살)

친구들의 괴롭힘과 선생님의 체벌로 괴로워함.


고등학생(17~19살)

왕따로 인한 괴로움. 이 시기에 아버지에게 반항하기 시작함.


현재

사람들을 상대하기 너무나 힘듦. 나만 불행한 삶을 사는 거 같음.


미래

청년은 유아기 일부 빼놓고는 좋았던 기억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원장님이 종이를 주며 말했다.

  “이제 이 나이테를 보고 OO 씨의 나무를 그려볼래요?”

  “나무요?”

  “네. 나는 이런 나무였다, 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거예요.”

  청년은 나이테를 보고 자신의 모습을 나무로 표현했다. 


  원장님이 청년이 그린 그림을 보고 물었다.

   “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설명해볼래요?”

  “사막에 홀로 서 있는 죽어가는 나무입니다. 주변엔 보호자도 없고, 관리자도 없고, 양분도 없어 죽어가고 있어요.”

  “이 나무는 현재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죠?”

  “자기가 왜 태어났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어요.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몰라요. 또 이런 내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외로워요. 사람을 보면 긴장하고 특히 여자에게 더욱더 그렇고요. 그래서 바보 같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장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원장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뗐다.

  “좋아요. 이 나무는 굉장히 힘든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기까지 버틴 게 장하다고 생각하고 있군요?”

  “네.”

  “그러면 내가 사막에서 홀로 죽어가고 있는 건 누구에 의해 그런 거죠?”

  “부모님으로 탓에 이렇게 됐습니다.”

  “이 삶 속에서 OO 씨가 선택할 수 있었던 삶은 없었나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OO 씨는 자기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태어나고 나서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던 거네요?”

  “네.”

  “앞으로도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한 채, 계속 부모님에게 영향받으며 살 건가요?”

  “아니요. 더는 그렇게 살지 않을 거예요.”

  청년은 이미 상담을 받기로 한 뒤부터 변화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좋아요. 그러면 이제 미래의 내 모습을 나무로 그려보세요. 나는 이제 어떻게 변화를 할 거고, 내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나무로 표현해 보세요.”

  원장님은 새로운 종이를 주자 청년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꿈꾸던 삶을 나무로 그렸다. 아래와 같은 결과물이 나왔다.



  청년은 드넓은 초원에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그렸다. 가운데 크기가 월등한 나무를 그리고는 그 나무가 자신이라고 했다. 

  “지금 그린 걸 설명해 보실래요?”

  원장님이 묻자 청년이 대답했다.

  “메말라 있던 사막에서 이제 건강하고 활기찬 나무가 된 모습이에요. 사막에서는 아무도 저를 봐주지 않았지만 이곳에는 많은 친구가 제 곁에 있어요.”

  “좋아요. 이 나무는 현재 어떤 생각을 하는 중이죠?”

  “잘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내가 너무나도 멋있어서 과시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행복하고 여기가 좋아요.”

   “그래요, 잘 그리셨어요.”

  원장님은 흡족한 얼굴을 했다. 처음에 그렸던 나무와는 달리 확연히 바뀐 모습이었다.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원장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청년을 명상최면실로 안내했다. 이제 명상최면으로 부정적인 나무는 없애고, 긍정적인 나무를 각인시킬 차례였다.


  청년이 침대 위에 눕자 원장님이 명상최면을 시작했다.

  “온몸에 힘을 빼세요. 그리고 호흡을 크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으세요... 다시 한번 호흡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으세요... 이제 당신은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원장님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 이제 처음에 그린 나무를 떠올리세요. 사막에는 아무것도 없고, 홀로 죽어가는 나무가 있습니다. 천천히 그 나무를 떠올리세요. 떠올렸나요?”

  “네....”

  “그 나무가 어떻게 보이죠?”

  “불쌍해 보입니다. 그리고 죽어 있는 거 같아요.”

  “그 나무에게 들리는 소리가 있나요?”

  “...네 신음을 앓고 있어요.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그 나무를 조심히 만져보세요. 나무에게서 느껴지는 게 있나요?”

  “물렁물렁한 게 힘이 없어 보입니다.”

  “또 다른 느낌은요?”

  “금방이라도 없어질 거 같아요.”

  “좋습니다. 그 나무는 OO 씨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습입니다.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두려운 나입니다. 이제 그 이미지를 액자 속에 넣습니다. 액자에 넣으셨나요?”

  “네.”

  청년이 대답하자 원장님이 이어 말했다.

  “이제 그 액자를 내 눈앞으로 당깁니다. 그리고 왼손으로 액자 안의 이미지를 떼어냅니다.”

  청년은 액자를 눈앞에 가져온 뒤 왼손으로 이미지를 꺼냈다. 원장님이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좋습니다! 이제 내 오른손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있습니다! 그 횃불로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왼손에 있는 종이에 불을 붙입니다. 자- 하나. 둘, 셋! 불을 붙이세요! 오~ 종이가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모두 태워져 사라졌습니다. 말끔히 태워졌나요?”

  “네.”

  “잘하셨습니다. 이제 두 번째 그림을 떠올리세요.”


  원장님은 다음 명상최면 단계로 넘어갔다.

   “두 번째 그림은 푸른 초원에 건강하고 씩씩하게 우뚝 서 있는 나무입니다. 주변에는 다른 나무도 있고, 꽃과 풀도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OO 씨는 나무 중에서도 가장 크고 거대합니다. 그 장면을 떠올리세요. 떠올렸나요?”

  “네.”

  청년이 대답하자 원장님이 이어 말했다.

  “그럼 이제 나무와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세요. 그리고 그 모습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느껴보세요. 황량한 사막에 썩어 있던 나무가 아주 멋진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내 느낌이 어떤가요?”

  “나무들 중에서 가장 크고 씩씩한 게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또 다른 느낌은요?”

  “혼자 있지 않고 주변에 다른 나무와 풀, 꽃들이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게 느껴집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그 나무와 주변 환경을 액자에 담으세요. 액자에 담긴 그 이미지는 누가 봐도 아름답고 조화롭습니다. 액자에 담으셨나요?”

  “네.”

  “이제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OO 씨 눈앞에서 액자가 아주 컬러풀하고 아름답게 커질 겁니다. 하나, 둘! 셋! 오우~ 커졌습니다. 커졌나요?”

  “네.”

  “좋습니다. 이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다시 한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눈을 뜨세요.”


  청년은 명상최면을 마치고 눈을 떴다. 원장님이 어땠냐는 물음에 청년은 신기하다고 하면서 호기심과 관심을 나타냈다. 또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해보고 돌아보고 누군가가 바라봐 준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했다. 

  원장님은 청년과 약속을 했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의 환경에서 벗어나 청년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청년은 그렇게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원장님은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청년이 지금처럼만 따라오면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위 심리치료는 <나이테로 보는 내 인생>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입니다.



<어린왕자와 함께하는 심리치료 여행> 책에는 이처럼 독자들이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데요,




위 그림처럼 나이테에 색칠을 하고 주요 시기마다 어떤 기억이 있는지 글을 쓰면.

내 인생을 면밀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또 시기마다 나에게 어떤 나쁜 기억들이 있는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쁜 기억들은 나중에 셈프 심리치료를 할 때 없애가 됩니다.

외상으로 치면 과거에 몸에 난 상처들을 치료해 주는 것이죠.


상담 사례에 나오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궁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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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에서 사람들을 상담할 때 쓰는 20가지 심리 프로그램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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