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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꽃다발

by 송아론

편지


오래간만이네

편지가 말했어요

느닷없이 생각나서

남자가 말했어요


그 여자는 어떤 마음일까?

편지가 말했어요

글쎄.. 가끔 생각났으면 좋겠는데

남자가 말했어요



꽃다발


내가 언제 왔는지 기억해?

꽃다발이 말했어요

응, 5월의 봄이었어

여자가 말했어요


하지만 시들시들해졌어

꽃다발이 말했어요

그래도 계속 간직할 거야

여자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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