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이야기
어느 날 새벽 밤
밤하늘 은하수가 뭉친 너의 두 눈망울은
눈빛밖에 없는 내게 달빛이 보고 싶다 하였어
마지막 소원이라면서 말이야
그래서 난 새벽에 홀로 두 눈에 달빛을 담았지
소원을 빌듯 램프의 연기를 피우며…….
그리고 곧 너에게 다가갔어
달빛을 가둔 내 눈빛을 보여주기 위해
하지만 병원으로 가자
너의 얼굴은 한 올의 별똥별을 그리고 있었어
호흡기가 너의 생명을 빨아들이고 있었나 봐
“내 눈을 봐! 내가 달빛을 가져왔어. 너의 소원을 가져왔어!"
나는 우수로 꽉 찬 너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렇게 외쳤어
네 눈물이 꼬리 진다면 꼭 별자리가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나를 외면했고
한 줄기 눈물이 떨어질 때
나에게 이렇게 말했지
"차라리 내가 너의 달이 되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