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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도 May 10. 2024

돌탑의 오래된 기억

동강에서 돌탑, 석가탑과 다보탑을 찾아라


다보탑과 석가탑을 찾아라

아마도 저 돌탑을 쌓은 사람은

분명 다보탑을 구현하려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태고의 느낌을 간직한 돌로 쌓은 돌탑은

원시적이며 엉성한 듯이 보인다

이때 무언가가 건드려진다

층층이 쌓아 놓은 바로 그 형태가 심연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돌탑을 쌓는 이유는 고대의 기억 때문일까

거기에 반응하는 내가 아닌 것 같은 또 다른 느낌이 꿈툴하는 것 역시 오래된 기억인 것일까


동강을 지나다가 쌓인 돌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물론 근래에 쌓은 돌탑이겠지만

비에 젖은 채로 원초적 색상을 드러내는 돌탑은 

이런 상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고대의 아포칼립스'는 나의 이런 상념을 더 깊이 충족하였다

돌탑을 볼 때 혹은 특정한 돌들을 볼 때마다 드는 그런 생각

생각이 아니라 잠재된 기억일지도 모른다

기억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니까 말이다


산책을 하다가 노랑꽃들은 대체로 작고 또 큰 나무에는 노랑꽃은 피지 않는다는 생각에 미치었다. 왜 그럴까. 노랑꽃은 낮은 곳 또는 흙과 가까운 곳에 핀다. 나무로 크고 높게 자라는 형태에서는 주로 하양, 빨강, 자줏빛의 꽃들이 핀다


우리 조상들 옷 색깔을 보아도 노랑은 주로 아이들 옷 색깔이다

노랑을 만드는 식물의 엽록소는 봄에 생성되고 강렬한 태양빛에 약한 것인가

이 부분은 따로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생각이 흐르는 데로 내버려 두었다


동강변에 돌탑

석가탑과 다보탑을 찾아라


돌 다탁 ㅎ, 저기서 차한잔하면 좋을 듯

이 숲의 느낌 좋음


강 가운데 돌무더기에 노랑꽃

유채꽃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강_돌탑 #동강_노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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