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소바가 만나면?
이번에는 소바다. 이미 있는 재료 그대로에 메밀면만 삶으면 되니까.
텃밭 여름 잎채소는 약간의 쓴맛이 올라온다. 송송 썰어서 쯔유 국물에 넣어 보았다. 먼저, 간 무 경단(다이콘 오로시)을 냉수와 섞어 희석한 쯔유 국물에 넣은 후 섞고, 송송 실파를 넣고 메밀면을 넣고 먹어 보았다.
그다음 송송 잎채소를 넣은 후 먹었다. 크게 맛의 차이는 없지만, 메밀면 맛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잎채소의 맛이 거슬릴 수 있을지도.
메밀면을 즐겨 먹지는 않지만 재료가 이미 있으니 만들어 먹었다. 메밀면이 남아서 오늘도 소바 먹었다. 여름에는 별미로 소바도 괜찮은 것 같다. 일본 요리에 들어가는 '간 무 경단(다이콘 오로시)'은 무 활용에 있어서도 그렇고 음식 만드는 아이디어로도 신박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소바 그릇으로는 밥그릇이 크기가 적당했다. 요즘 우리나라 밥그릇은 반드시 밥그릇만이 아니라 다른 음식 담는 용도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밥그릇으로만 사용할 확률이 높다. 밥은 밥이니까, 다른 음식과 구별된다. 국처럼.
오마카세로 대파와 고추, 피망으로 대파대패소고기말이를 만들어 봤는데, 실패했다. 대패살이 다 펼쳐져 버려서 다음에는 다른 조치가 필요할 듯싶다. 그렇다고 다시 만들어서 먹고픈 맛은 아니어서 안 할 확률이 높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