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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도 Aug 07. 2023

쇠비름& 질경이 차

대용차 만들기



개완에 쇠비름+질경이 대용차를 우리다


텃밭에 저절로 돋아난 풀들을 키웠다. 그중에서도 유독 쇠비름이 잘 자랐고 많았다. 그 와중에 질경이 한 포기도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 키웠다.

모든 차를 만드는 방식은 거의 '차(차나무 잎) 만드는 방식'에서 왔다고 보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약재 말리듯이 말렸다면, 그중에는 무난한 맛과 향도 있을 것이나, 대체로 팔팔 끓이지 않으면, 차처럼 우려 마실 때 별 맛이 없거나 역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역한 맛은 우리 인체가 소화를 시키지 못하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차를 만드는 방식으로, 차나무 잎이 아닌 모든 것들(식용 가능한)을 제다 할 때, 비로소 그것들은 '차'가 된다. 우리는  그러한 차를 '대용차'라고 부른다. 차를 '대용' 한다는 의미이다.


(대용차는 대체로 '녹차 만들기 방식' 응용이라고 보면 되고, 거기에 '볶기'를 가미한 것이다) 차만들기는 보통 살청과 증청이 있고 백차처럼 시들려 건조하기 방식이 있지만,   약초 또는 잡초는 반드시 제다를 통하여야 한다.


만약 그냥 햇볕에 말리다고 하여 차로 마실만한 맛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쇠비름 안에 있는 식물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분이 부드러워지는 것도 아니다.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 '차 만들기'를 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쇠비름은 수분이 많고 점액질도 많다. 나는 쇠비름을 깨끗이 씻어서 잘게(적어도 2cm는 넘지 않게) 도마에서 썰었다. 그리고 찜 솥에서 푹 쪘다(귀찮아서 질경이도 같이). 왜냐하면 쇠비름과 질경이는 살청 방식보다는 증청 방식이 이 재료를 다루기에 더 적합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완성된 쇠비름+질경이+허브류 블랜딩 차
개완과 유리숙우


물을 끝까지 부어서


일부러 그렇게 부었지만,

이렇게 붓고 나서 개완 뚜껑으로 가장자리 차엽을 잘 갈무리하면서, 개완 몸통을 비스듬히 숙여  찻물을 적당히 비우고 뚜껑으로 조절하여, 차가 잘  따라지도록 부리형태를 만들어 차를 따르면 된다.



우러난 탕색






우리고 난 후 엽저



#월곶텃밭_쇠비름_질경이

#대용차만들기_대용차블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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