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은 글쓰기로
나는 오늘부터 쓰기로 했다.
여기에는 박세니 저자의 '어웨이크(AWAKE)'라는 책에서 얻은 영감이 작용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돌이켜보면 역시 타고, 경험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가능한 한 열심히 쓰기로 했다.
책 '어웨이크'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자신의 재주를 활용한 재테크를 하라고. 그의 말이 맞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부가가치 창출 또한 마찬가지다. 자본이 자본을 낳지만 씨드가 작다면 나 자신을 씨드 삼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했다.
물론 근 20년을 쭉 직장생활을 했던 나는 근본이 글쓰는 기자였다. 거의 일탈없이 기자생활만 15년을 했다. 직장생활을 건강 이유(표면적으로는)로 그만둔 이후로 다양한 영리활동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만한 성과는 얻지 못하는 중이다. 물론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운의 확률을 높이는 데 이렇듯 외부의 영향력이나 변수의 여지가 큰 사업들에 비해 나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어느정도 검증된) 재주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먹고 사는 일에 대한 고민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한다. 그가 없다면 난 이미 선택권 조차 없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선택권이 없다면 돌아갔을 원래 내 일로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하고 있다. 정말...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