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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노 Oct 14. 2024

[핵심문장]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한편에는 모든 것이 어디로 향하는지 겸손하게 깨닫는 사람들도 있네. 형편이 넉넉한 시민들은 자신의 작은 정원을 낙원으로 가꿔 가며 기쁨을 누리고, 가난한 이들도 무거운 짐에 힘겨워 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며, 어느 누구든 햇빛을 1분이라도 더 쬐고 싶어 하는 것을 아는 사람들말일세. 그래, 그런 사람은 조용히 자신만의 세계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인간으로 태어난 것을 행복해한다네. 그러고 나면 그가 아무리 갇혀 있다고 한들 가슴속에는 언제나 자유의 달콤함을 품고 산다네. 언제든 원한다면 그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


우울이란 게으름과 무척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분명히 게으름의 일종이죠. 인간은 선천적으로 게으름의 기질을 갖고 있어요. 그러나 일단 마음을 다잡으면 일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며 그 안에서 진정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세상이란 게 '이것 아니면 저것'의 흑백논리로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 매부리코와 사자코 사이에도 매우 다양한 높이와 모양이 존재하듯, 인간의 감정과 행동 방식이 또한 아주 다양하네.


우리 교양인들이란.... 우리는 오히려 그릇된 교육을 받은 별 볼 일 없는 존재일 뿐이라고 해야 할 걸세!


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선 지금 내가 처한 환경만큼 모든 조건이 다 갖춰져 있기도 힘들 것이네. 아, 행복의 원천은 오로지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야.


우리가 아무리 약하고 힘들다 하더라도 일에 매진해 오로지 앞을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의 걸음이 아무리 느리다고 할지라도 돛과 노를 갖춘 다른 사람들보다 멀리 나아갈 수 있다네.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들과 동등해지거나 그들보다 앞서 나아감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자신감과 존재감을 갖게 되는 걸세.


친구여, 아무튼 나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네.


내가 보기에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모든 면을 파악한 후 그들의 힘과 정열을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 데 발휘할 힘과 지략을 가진 사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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