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의 일상 드로잉
오늘은 아버지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던 아버지였는데, 최근에는 사회복지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셨습니다.
결국에는 대학까지 가서 무사히 졸업을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졸업식을 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장소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기념관이었습니다.
11시 시작인데, 조금 늦게 도착하여 주차하자마자 기념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졸업식의 중간쯤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한 30분이 지났을까요?
지루 하드라고요. 잠깐 화장실에 갈 겸 나왔습니다.
나와서 이런저런 곳을 구경하며, 다니다가 한 곳에 시선이 갔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 고국에 돌아오신 후 타시던 차로, 차량번호 서울 2331은 성함의 구 자를 숫자 네 개로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차량의 곡선 등 너무 아름답기에 쉴 겸 겸사겸사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처음으로 한 것은 큰 외곽선을 그리는 일입니다.
세부 디테일을 잡기 전에 늘 큰 틀을 잡아주고 형태를 깎아가면서 그리곤 합니다.
마치 조각가가 조각을 하듯이요.
그다음에는 바퀴, 창문, 디테일 등에 대한 위치를 대략적으로 잡아주었습니다.
물론 연필로요.
그리고 펜을 들고 연필로 잡은 틀을 기준으로 그리기 시작하여였습니다.
완성작은 아래와 같아요.
세부 틀들이 그려졌으면, 마카펜을 통해서 어두운 부분을 칠해주었고, 이 이후에는 얇은 펜(0.1)의 해칭을 통해 그림의 깊이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단계로 0.7mm의 두꺼운 펜으로 자동차의 외곽선(강조될 부분)을 그려주었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이었지만 제대로 쉬고, 다시 졸업식장에 들어가 아버지를 축하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