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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자자의 편지
02화
1월 25일의 편지
늦게 일어난 너에게
by
아르노
Jan 25. 2024
오늘
은
잘 보냈는지 궁금하네,
많이 춥더라고
.
나는 오늘 조금 늦게 일어났어
.
미라클모닝
을
하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요즘은 추워서 그런지 잘 일어나지지가 않네.
그 덕(?)에 뭐 자차 끌고 출근했지.
출근버스가 7시 20분까지만 있어서 출근 버스를 타는 날이 드물어
.
요즘은 그냥 늦게 일어나면 늦게 일어나는 대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려고 해.
(회사가 자율 출퇴근제라서 가능한 걸 수도 있어)
근데 예전에는 자율출퇴근제라도 일찍 가는 걸 선호했거든.
내가 만든 스스로의 기준이었어.
미라클 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날에는 todo 리스트에 적어둔 "미라클 모닝, 아침 출근"에 x를 치며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많은 책을 읽어서 성장한 건지
그냥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더 좋게 해결할까 또는 받아들일까만 생각하는 것 같아.
살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는 건 당연하잖아.
그냥 하루하루 즐기려고.
그렇다고 대단하게 즐기는 것도 아냐.
그냥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즐기고 있어 이것도 근데 나는 만족하더라고.
오늘은 출근하면서 <엄마의 10억>이라는 책을 들었어.
한 4일 정도 들었나?
남는 시간에 계속 들었어. 오늘에서야 완독을 했
네
.
2024년에 완독한 책 1권이 추가
되
었지.
오늘 1시간 정도 운전하면서 들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어서 내 생각이랑 같이 정리해 볼게.
책에서 저자는 말하더라고.
투자의 시작은 누구나 두려움이 있대.
사실 맞아.
당연해.
아무런 경험이 없잖아.
아무리 남들이 가봤다고 이야기해줘도 본인은 처음 가는 거잖아.
그래서 두려울 수밖에 없어.
(나도 처음 투자는 덜덜 떨면서 진행했거든.
하고 나서도 이게 맞는 건지, 잘한 건지도 모르겠더라고.)
그러다 보니 처음 투자를 할 때는 본인을 그냥 믿고 가야 한
대
.
두렵다고 아예 안 할 수 없잖아. 안 하면 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더라도 그냥 투자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인거야.
눈딱 감고 하면 이제 투자자가 되는 거고.
본인을 믿으려면 본인 스스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여러 가지
공부를 해야 해.
근데
생각해 보면,
"완벽"해진 다음에 투자를 시작한다는 말이 사실 말이 안 되잖아.
투자에서 어떻게 완벽해져. 계속 모르는 지식과 해보지 않은 GRAY 영역은 있을 걸.
이런 걸 보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완벽에서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아.
나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또 책을 읽어서 해결하면 되지' 정도의 생각이 "확신"이었던 것 같아.
'계속 배우면 되지, 배우고 공부하다 보면 어차피 나는 성장할 거고
그러다 보면 미래의 나에게는 지금 하는 투자는 좋지 않을 투자가 될 수 있어.
더 좋은 투자가 있었는데 왜 이걸 했지? 생각하게 되는 거야.
이건 성장하는 투자자에게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이지. 그냥 해보자. 해보고 내 투자 경험을 만들어보자.'
정확히 이렇게 생각했어.
이게 결국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해.
아 그리고 어제 신기한 걸 발견했어.
예전에 썼던 메모장!
예전이라고 해봤자 고작 1-2년 전이긴 하지만.
나는 책장이 따로 없어서 바닥에 쭉 책들을 세
워
놓았거든
(빨리 개인 사무실을 마련해 좋은 책장을 사고, 분야별로 책들을 정리하고 싶어)
책들을 정리하다가
이
메모장을 발견했지
다시 봐야지 하고 책들 사이에 껴놨었나 봐.
그리고 잊었던 거지.
22년 4월 17일에서 23년 4월 10일까지 그래도 1년 동안 쓴 메모장이더라고.
메모장을 다 써서 새로운 메모장을 사용하게 되면서 나도 잊고 있었지 뭐.
다시 펼쳐봤어.
22년에는 특히 아주 공격적인 메모들이 많더라고.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 내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아주 욕하고 있더라고.
미쳤었지.
지금은 아주 정신 차렸어. 모두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거라 생각하거든.
누구한테 뭐라 할 만큼 나도 잘난 것도 없고.
그냥 다를
뿐인 거지.
근데
딱하나는 마음에 들었어.
"투자에 대해서 관심이 무척이나 많았던 것"
앞으로 조금씩 읽어보려고.
아 오늘 읽어본 메모들 중에서 좋은 내용들이 있어서 아래 공유해 줄게.
나한테만 좋을 수 있긴 한데,
(어딘가에서 본 것일 수 있는데 출처를 같이 안 적어놨네, 이해해 줘)
- 돈이 많아지면 투자처가 더욱 다양해진다. 그에 따라 시야는 더욱더 넓어진다. 책도 시야를 넓혀주지만, 돈도 시야를 넓혀주는 것 같다.
- 조급하지 말자. 투자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평생 할 건데 왜 이렇게 조급한 거야?
- 돈이 얼마가 나가는지. 이 나가는 걸 늘 경계하면서 일을 벌여야 한다.
- Employee에서 벗어나 더 큰 틀을 보려고 노력하자.
- 삶은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근데 모험을 하지 않으면 이 자아 발견이 늦어진다.
- 마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도 내게는 큰 손해다. 이걸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 지식이 쌓일수록 자만하지 말자. 더 모르는 게 많아지기에 고개를 숙이고 늘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자.
- 진짜 부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코로나 때 봐라. 폭락장이라고 다들 도망갈 때 진짜 부자들은 폭락한 자산들을 사모았다.
- 주변에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보여주는 선생님들이 많다. 결국 배움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 기회는 이것저것 하다가 만나는 것이다. 가만히 있는다고 오지 않는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해 봤어
.
22년 5월 19일 메모까지 봤네.
이 메모를 다 읽을 때까지 좋았던 인사이트는
일기 일부분에 계속 정리해 볼게.
나 정말 치열했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치열한 과거를 마주한 거지.
(너무 치열해서 인격을 키우는 건 소홀했었나봐)
메모들을 보면서 느낀 게 하나 더 있어.
"순자산 100억, 월 2천"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보니 이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 같더라고.
과거나 지금이나.
아직 이루고 있는 과정임에도 스스로 삶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목표 설정은 이래저래 필요한 것 같아.
일을 바쁘게 하다 보니 오후 7시더라
월, 목 오후에 PT를 받
고
있거든.
확실히 개인운동을 할 때보다 PT가 훨씬 효율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 같아.
느낌이 달라 진짜. 돈 주고 하니깐 내가 더 이 악물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PT 선생님에게 말했지
"나중에 돈 많아지면 매일 배우러 올게요."
그러니 PT 선생님이 이러더라고,
"운동은 혼자 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혼자 끙끙대면서 간신히 들고, 하나 더 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근육은 진짜 과부하를 먹고 더 성장해요."
순간 생각했지.
'와 이거 투자랑 똑같잖아?'
투자도 언제까지 투자 멘토의 도움을 받을 수 없거든 결국 혼자 오롯이 다 결정해 봐야 되는 거지.
근육도 성장인 거고, 투자 과정도 성장의 과정이니 결국 일맥상통
하
더라고.
너무 좋아서 운동 중에 운동은 안 하고 메모했잖아.
(추가) 아참 오늘 gtx 소식 들었어?
아니 다 연결된대. 에이 설마 했던 곳까지 다 연결되더라고.
수도권 대부분 아파트커뮤니티 들어가면 GTX 호재 축하한다고 쓰여있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거야.
나중에는 진짜 교통 연결 안 된 곳이 없을 것 같아. 결국 다 1시간 안에 도착하는 거지
UAM(도심항공교통)까지 나와바.
교통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아주 미래의 부동산에는.
한강뷰 이런 Uniqueness만 남지 않을까? 부동산 가치평가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런 발표는 원래 역이 들어서는 것을 알고 있던 지역보단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던 지역이 더 들썩이잖아.
예를 들면 기존에 알고 있던 동탄보단 몰랐던 오산 병점 이런 곳이 지금 손뼉 치고 난리 났더라고.
몇 개월 전 상록수역 생각해 봐. GTX-C 출발한다니깐 난리 나서 거기 부동산 앞에 줄 서고 그랬었거든.
지금 그때보다 2억 떨어졌어. 가치는 그대로인데. 오히려 공사일정에 더 다가갔는데.
확실히 사람이 몰려갈 때는 몰려가지 않는 다른 걸 사거나, 관심을 잠시 끄고 있어야 해.
난 늘 사람이 몰리는 곳은 경계하거든.
오히려 몰리지 않는 곳에 눈을 돌려.
아직까지는 이 투자 방법이 효과가 있더라고.
집에 와서 이제 아내랑 이야기 좀 하다가 책 읽다 자게.
오늘도 많이 배우고 점점 더 좋아지는 하루 보냈으면 좋겠어.
내일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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