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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의 편지

아웃풋이 어려운 너에게

by 아르노

일요일이 끝나고 있어

오늘은 잘 보냈어? 어떤 걸 배웠던 하루였는지 궁금하네.


어후 난 자고 나니 목 오른쪽 부분에 담이 온 거야

담이 있는 채로 하루를 보냈어;;

오늘 가슴이랑 등 운동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가지도 못했어

지금은 좀 괜찮아진 것도 같기도 하네


오늘은 아내가 회사일 마무리할 게 있다고 해서,

옆 자리에 앉아 유튜브 편집을 했어


보도 섀퍼의 책 이기는 습관을 낭독하고 "아침낭독" 시리즈로 올리고 있거든.

이거랑 얼마 전에 읽었던 책 <린치핀>의 핵심 문장들 요약한 영상을 편집했어.

영상이 길어서 계속 미루다가 오늘 다 했어.

그리고 내일 공개로 업로드해놓았어


영상 올리고 나니 2시간 30분 정도 지났더라

이렇게 올리고 나서,


이전에 정리해 둔 책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의 핵심문장을 다시 읽으며

브런치 매거진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책>에 올렸지.

"양질의 데이터와 좋은 경험을 통해 감각을 키워나가더라도 정작 활용할 때가 되면 오류가 난다. 나만의 관점으로 한번 더 깊게 생각해 보는 훈련까지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무리 넣은 게 많아도 실제로 출력할 때가 오면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달리듯 덜컹거리게 된다. 깊게 잠수하는 법, 즉 한 단계 더 깊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아이디어 감각이 제대로 키워진다."


이 문단 죽이지?

이 문단 읽으면서 "울퉁불퉁한 오프로드 달리듯" 출력되는 내 아웃풋이 '아 그래도 괜찮은 거구나, 결국 이게 더 깊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훈련을 하게끔 해주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ㅎㅎ


이렇게 쌓다 보면 달라지겠지. 암 달라질 수밖에 없지. 계속 오프로드를 달리겠어?


내일 반납해야 하는 책 <커리지>를 읽고 있는데 문득 생각이 나는 거야.


'아 옷 사야 하는데...'


나는 미니멀리즘이라 물건이 많은 걸 정말 싫어하거든.

내가 가진 물건의 개수를 내가 알아야 직성이 풀려

외투 3개

상의 4개

바지 5개


근데 얼마 전에 느꼈어.

'심해도 너무 심했다.'


상의 4개로 겨울을 보내다 보니 옷들이 너무 해진 거야.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어

"옷 좀 사러 까?"

본인 옷 사러 가자는 줄 알고 춤을 추더라고.

그래서 내 옷이라고 침착하라고 이야기했지.


결혼 후에 아내가 신경 써준다고 비싼 옷도 사다 주고 코디도 해주고 했는데

내가 워낙 옷을 막 입다 보니 비싼 옷들도 결국에는 다 금방 해지더라고;;

그 뒤부턴 나를 신경 안 써주더라


집 주위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옷들을 좀 사 왔어

외투 1개

상의 4개

바지 2개

(마지막 할인날이라고 아주 싸게 득템을 했네)


이제 새로운 옷들이 왔으니 해진 옷들은 버렸어

물건이 많아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필요 없게 된 물건은 가차 없이 버려

이렇게 옷 정리를 한바탕 하니 지금 이 시간이

새로운 옷을 정리하는 김에 기존의 옷들도 다 드러내서 싹 다 정리했어.


평일에 해도 되는데, 뭔가 평일은 꽉 차있는 느낌이라 밀린 정리에 손이 잘 안 가더라


그래도 미뤄두었던 옷정리를 싹 해서 좋다.

확실히 청소가 마인드 정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지금 굉장히 깔끔해진 기분이야 ㅎㅎ


나는 이제 아까 읽던 책 <커리지>를 마저 읽으려고


일요 마무리 잘하고,

내일 보자


(아 오늘은 무슨 투자를 했는지 쓰지를 않았네;;

흠.. 일단 내 자신에게 투자를 했고,

0.001 비트코인(약 6만원 어치)을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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