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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의 편지

갈아넣는 너에게

by 아르노

날씨가 조금 풀렸어!

오늘도 좋은 하루였겠지?


난 오늘 좀 빨리 일어어 ㅎㅎ

그래도 근 버스는 타지 않았어. 두꺼운 점퍼를 입고 버스를 타면 너무 끼여서 내키지가 않더라고.

차 끌고 출근했지.


오늘은 오디오북 말고 팟캐스트를 듣고 갔어

"오디오클립" 앱을 애용 중이거든. 유일하게 듣는 채널은 "월급쟁이 부자들"이고.

거의 모든 화를 2번씩 들은 것 같아 ㅎㅎ 좋았던 내용은 다운로드 해놓았어.

계속 다시 들으려고!

(어떤 화를 다운로드했는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공유해줄게)


오늘 들었던 내용은 10억 자산을 달성하신 분이 나와서 인터뷰하신 내용이었어.

처음 들은 인터뷰였네.


요는 "계속 갈아 넣어라"였어.

힘들어도 "계속 갈아 넣어라.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서 갈아 넣어라"

무릎이 갈리도록 임장을 가고, 눈알이 빠져라 자료를 정리하고 투자 대상을 비교하고...


듣는 내내 숨이 막히더라고. 그런데 다른 내용으로는 또 넘기기는 싫더라고. 그래서 계속 한번 들어봤지.

인터뷰이의 본인을 "갈아 넣는" 경험 이야기와 그렇게 해야지 10억을 달성한다는 이야기였어.

(뭐 자산이 얼마인지 이런 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나는 갈아 넣지 않아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인터뷰이보다 많은 자산을 만들었어.

굳이 스스로 "갈아 넣는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소모적으로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어. 솔직히


제3자가 내 삶을 옆에서 보면 갈아 넣는다고 보일지 몰라도 적어도 난 "갈아 넣는다"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지금 아주 편안하고 행복해. 정말 힘들지 않아.


지금이 너무 재미나.

왜 재미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이 재미는 아무래도 명확한 목표 설정과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

거기에 내가 지금 목표에서 얼마나 달성했는지(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난 지금 일종의 자본주의 생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어디로 갈지(목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현재 위치) 알고 있으면,

보이는 곳으로 그냥 차근차근 더 가면 되는거잖아.



이건 며칠 전 작성한 내 목표들이야.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부수적인 todolist들이지.


주기적인 목표 설 + 현재 위치 파악

이 2개로 나는 '힘들다, 갈아 넣는다'라는 생각이 안 들고 그냥 '잘 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네.


"갈아 넣는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좋겠어;;

100세 시대이긴 한데, 우리는 언젠가 죽잖아.


힘들게 스스로를 그리 갈아 넣어서 뭐 해.

현재가 괴로워지고 오히려 더 빨리 지치지.

그냥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 마련이 먼저라 생각해.


어제 친구와 나눈 대화가 여기에 이어져서 일부만 적어둘게

이제 막 투자 공부를 시작한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든.

친구 : "야 나 진짜 갈아 넣고 있다. ㅈㄴ 힘들어 퇴근하고 아기 보다가 공부하는 거. 책의 글씨가 잘 안 들어와"
나 : "어후 힘들겠다야 그래도 대단하네"
친구 : "넌 이 짓을 어떻게 계속하고 있냐"
나 : "난 아기도 아직은 없고, 너랑 상황이 다르잖아"
친구 : "아니 그래도. 계속하잖아 힘들고 그럴 텐데"

"모르겠네ㅎㅎ"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려다가 혹시 도움 될까 싶어 내 이야기를 했.


나 : "난 사실 '힘들다, 갈아 넣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안 해. 그런 생각이 안 들어. 한 번 사는 인생,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이루고,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내가 지금 어디 가고 있구나'를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갈아 넣고 있다?' 그런 생각은 안 들더라고. 그냥 '아 잘 가고 있구나' 생각하는 거지"

목표와 내 현재 위치에 대한 인지.
이게 '힘들다'라는 생각을 없애버린 거지. 아까 이야기한 대로.


근데 일기가 쓰다 보니 너무 긴 게 아닌가 싶어.

어릴 때 일기를 종종 쓰긴 했는데, 이리 길게 써지지 않았는데...

쓰면서 점점 돈이 되겠지 ㅎㅎ (기대해줘)


오늘은 SCHD를 샀어.

일단 월급 일부분을 빼서 무조건 사모으고 있어. 그다음 카드값 내고 이자내고 이래저래 쓰고.


내 방법이긴 한데,

소액으로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주를 모아 갑자기 뜨면 팔고 이제 그걸로 부동산을 사는 방법을 활용 중이거든.

(어떤 부동산을 사고 이걸 사려면 얼마가 요한지, 성장주 사모으기 시작할 때 정해놔야 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일단 목표를 설정해놓는거지)

작년에 그렇게 해서 지식산업센터를 하나 샀고.


요즘은 근데 눈에 띄는 성장주가 잘 안 보여서 그냥 마음 편히 성장배당 ETF를 사모으고 있어.

환금성이 좋아서 돈이 급하게 필요하면 바로 팔면 되잖아. 나의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거지.

이 ETF 투자하니깐 변동성도 성장주보다 작고, 배당금도 쏠쏠하고 좋더라.

마음에 드는 성장주를 찾으면, 이 ETF를 팔고 그 성장주를 하나하나 또 모아가려고.


본인의 상태에 맞게 투자처를 이리저리 바꾸면 좋아.

그러려면 다양한 투자처를 알고 있어야 해.

너무 자주 바꾸는 건 추천하지는 않지만, 체스를 두는 것처럼 적절한 말을 움직이는 거지.


투자는 시기를 탓하는 게 아니라 시기에 적응하며 하는 거거든.


아 어제 이야기한 메모들도 오늘 다 읽었어.

점심 먹고 와서 자리에 앉아 쭉 읽어나갔지.

그리 두꺼운 메모는 아니라서 다 읽었어.

읽다 보니 재미나더라고 ㅋㅋ


오늘 인사이트 받았던 문장은 아래와 같아.

22년 5월 25일부터 23년 4월 10일까지의 메모서 뽑아낸 인사이트야.


- 시행착오를 겪을수록 앞으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 농사꾼의 DNA를 가지면 반드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 이런 위기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 지식이 쌓여야 없다가 있는 것을 분별해 내는 힘을 가질 수 있다.

- 모든 상황에는 복수의 관점이 존재한다.

- 아파트를 매수할 때 학원가가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저 사람들이 모이고 자녀 학원을 보내야 해서 생긴 것뿐이다. 왜 사람들이 모이는지, 모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 시간을 값지게 보내기 위해선 매번 다르게 보내야 한다.

- 그 사람을 비난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사람들은 열쇠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문은 열려있다.

- 일상에서 발견하는 문제들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새롭게 보겠다는 마인드와 자세가 필요하다.

- 평균이 아닌 삶을 살려면 평균이 아닌 짓을 해야 한다. 평균인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을 필요도 없다.

- 가난한 선택이 누적되어 더 가난해지는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

- 남들이 하지 않는다고 기회가 아닌 게 아니다.

- 투자는 체스와 같다. 100퍼센트를 얻을 수만은 없다. 내가 가진 걸 내어주면서 더 얻을 기회를 계속 발견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이게 누적이 되어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

- 단수의 지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복수의 지식을 갖추어라.

- 결국 부자가 되는 게임은 먼저 실전지식을 축적하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다.

- 뛰어난 사상은 뛰어난 관찰에서부터 나온다.

- 사람들에게는 관성이 있다. 하던 걸 하기는 쉬운데 안 하던걸 하기는 힘들다. 독서 운동 공부도 관성이 붙으면 안 하기가 힘들 것이다.

- 위대함은 본능을 인지하고 실수를 저지르는 경로를 이해하고 복기를 통해 원칙을 수정시켜 발전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한 번에 뭉쳐서 보여줘서 좀 그렇긴 한데,

한 문장 한 문장씩 집중해서 보면 좀 다를 거야.


지금 퇴근하고 나서 차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는데 발행하고,

이제 집에 가서 책 <커리지>를 읽으려고.


월요일마다 회사 도서관에서 그 주에 읽을 책 2권을 빌리거든.

다음주 월요일에 반납하려면 얼른 읽어야 해 ㅋㅋ

(즐기고 있어)


드디어 금요일이야!

한주도 너무 고생 많았고, 행복한 금요일밤 보내!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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