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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알옹 Sep 30. 2024

요즘 역사 : 근대

황현필

역사 선생님인 저자의 흥선대원군-을사늑약 사이의 사건 정리. 고종과 민비의 물욕과 무능력함, 유교의 고루함이 어떻게 500년을 지켜내 온 한 나라를 망쳤는지 적나라하게 서술되어 있다.


쟁취해 낸 권력보다 주어진 권력이 더 부패하기 쉽다. 어쩌다 운 좋게 왕이 되어 자신의 안위를 우선하여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아있으니 나라가 망할 수밖에.


한국 정부인지 일본 정부인지 알 수 없는 위정자들의 소식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듣는 요즘,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100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더 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친일세력들이 떵떵거리는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일제강점기 압제 하에서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에 앉아있고, 자신의 국민들보다 자기 생명과 권력을 더 소중히 생각한 자가 국부로 추앙받고 있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쓴 분들이 세운 정부를 애써 부정하고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시대다.


국뽕을 한 사발 들이키자는 것이 아니다. 매국행위를 당당하게 자행하는 자들이 그 더러운 혀를 함부로 놀리지 못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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