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school이 남긴 교훈
미래교육 실험이면 다 좋은가?
교육엔 정답이 없어서
일반적인 공교육을 절대시 할 필요는 없지만
미래를 위한 교육이라고 맹신할 순 없다.
나는 2013년에서 실리콘밸리에서 개교한
학교를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구글 엔지니어였던 맥스 벤틸라는 분이 만든 학교였다. 그는 "왜 학교는 모두에게 같은 방식, 같은 속도를 요구할까?"에 대한 질문을 품고 있었다. 이를 교육실험으로 옮긴 학교가
AltSchool이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속도를 중심에 둔 교실.
기술이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는 구조로 운영했다.
한 명 한 명의 관심과 속도에 맞춘 교육이라는 이 신박한 아이디어의
실행이 궁금했고 매우 미래적이라 보았다.
그러나 그 실험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AltSchool은 2017년에 문을 닫았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부모들의 불만족, 개별 맞춤형교육의 기술력 부족. 장기적 투자자의 부재 등이 표면 상의이유였다. 이를 좀더 교육적 관점에서 좀더 깊게 들여다보려 자료를 찾아보며 생각해보았다.
첫째, 기술이 앞선 교실, 아이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AltSchool의 교실에서 학습은 데이터로 기록되었다. 아이의 선택, 흥미, 난이도 조정이 모두 플랫폼 속에 저장되었다.
기술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아이를 이해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은 단순히 측정 가능한 것들의 합이 아니다.
교사는 눈빛으로 상황을 읽고,
친구는 기다림 속에서 관계를 배운다.
교실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른다.
기계의 알고리즘으로는 쉽게 포착되지 않는 세계가 그 안에 있었다.
둘째, 성장은 측정되지 않는 곳에서 일어났다
2017년 이후, 일부 캠퍼스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결국 학교 운영은 중단되었다.
운영비는 높았고, 확장성은 충분하지 않았고,
매체가 기대하던 성과는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더 본질적인 이유는 아마
이 한 문장에 있을 것이다.
"배움은 관계 속에서 자란다"
데이터는 아이의 흥미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그 흥미가 어떻게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는
함께 머무르는 시간이 알려준다.
AltSchool은 바로 그 지점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셋째, AltSchool을 실패한 교육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아이들마다에 맞는 교육을 하고 싶은 우리의 열망을 실행으로 옮긴 첫 실험미었다.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개인화는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우리는 누구의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가
기술은 어디까지 배움을 도울 수 있는가
학교는 어떤 속도로 변해야 하는가
미래교육에서 해결할 보다 구체적인 질문이 남았다. 그리고 학교의 시간은 아이들을 기다리는 느린 속도 위에서 세워진다.
혁신은 기술로 시작할 수 있지만,
교육은 인간에 대한 이해로 완성된다.
AltSchool의 문은 닫혔지만 그들의 질문은 남아 있다.
바로 지금, 우리는 어떤 학교를 꿈꾸고 있는가. 그리고 그 학교는 과연 누구의 속도를 따라갈 것인가.
<참고문헌>
김지원, 남미자. (2023). Biesta의 실천적 상호주관성 개념에 비추어 본 기술기반 미래학교 AltSchool의 비판적 탐색.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3(4), 223-237.
"[디지털교육, 미국 알트스쿨 사례] 모두 실패 …" 에듀창, 2024.
주정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美 알트스쿨 실패 반면교사 …" 교육플러스,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