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무엇일까?
사람이 성장하고 자라는 일에는 언제나 교육이 일어난다.
고(故) 이순재 선생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말씀하셨듯,
우리는 모두 다른 처지로 태어난다.
가난하게 혹은 부유하게, 똑똑하게 혹은 느리게,
강하게 혹은 온순하게.
그러나 사람이 태어날 때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살아가는 일이다.
나는 교육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내가 누구인지,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을지, 배우는 것을 어떻게 배우는지,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먹고살고,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찾을 것인지. 이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시스템이 학교이다.
그러나 학교는 시대마다 다른 얼굴을 해왔고,
지금의 학교가 결코 완성된 형태가 아니다.
오늘의 학교는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너무 크고 느린 공룡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1부에서 나는 대안학교 경험을 꺼내 들었다.
다른 교육 시스템이어도 괜찮다는 사실,
그러나 대안학교 역시 스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2부였다.
미래에 살아야 할 현재의 아이들.
우리가 문제라고 부르거나 불편하게 여기는 많은 장면들.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어쩌면 어른들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변했고, 아이들은 이미 그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 아이들을 향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아이들의 문화와 마음, 배움의 방식이
다른 시선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을 열고 싶었다.
3부에서는 그런 질문으로 세계의 교육 실험을 살폈다.
우리의 현실과 비교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상상해보고 싶었다.
아직 쓰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고
더 깊이 묻고 싶은 질문이 남아 있지만
이번 연재는 여기에서 잠시 멈추려 한다.
나는 지금 병상에 누워 있다.
하나는 끝났고, 하나는 아직 남아 있다.
몸이 회복되면 다시 쓰겠다.
적당한 때에, 다시 시작하겠다.
이 시간을 함께 걸어준 독자 여러분,
읽어주고 공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겨울의 초입에서,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