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싶은 마음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결핍이 아닌 원함, 그리고 현존

by 코치 송아름

잘 하고 싶다는 그 마음이 어떤 결핍이 아닌

내가 원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 원함을 나의 기준만큼 해내기 위해서

나는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쩜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인게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이 '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미워했다.

이 마음때문에 나를 몰아세우고, 들들볶고, 불안속에서 전전긍긍하게 했다고 믿었고,

이 마음때문에 완벽주의로 나를 더 힘겹게 했다고 여겼기에 많이도 미워했다.


그런데 어쩜, 잘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내가 원하고 바라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이 마음을 더이상 부정하고, 원망하고 미워할게 아니라,

'그렇구나 -' 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해하는 것이 먼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나에게 엄청난 관점을 전환시키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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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잘 한다는 나의 기준에 도달하기까지는 과정이 필요하고, 단계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안에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에는 실패와 좌절도 있다.


그렇기에 그 과정을 버티고 견디며, 그냥 해야하는 순간도 있다.

우린 항상 기분 좋을 수 없고, 항상 컨디션이 베스트일 수 없으며,

항상 에너지가 빵빵하게 채워져 의지가 불끈하지 않으니까.


그런 순간들도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가는 과정의 일부로 바라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에너지가 부족해도, 그냥 할 걸음씩 가는 것.

그것도 잘 하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 중 하나라고 말이다.


내가 부족하고, 못났으니, 나를 더 들들 볶아대면서 '네가 이럴때야! 더 해야지!!' 라며 혼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태의 나도 '그럴 수 있어. 잘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 기준에 턱없이 모자르니 노력을 하고 있잖아. 그 노력이 끊임없이 실패와 좌절의 반복이겠지. 그래서 힘든거 잘 알아. 그럼 그냥 하면 돼. 그걸로도 충분해. 넌 그럼에도 하고 있으니까! 너무 잘 하고 있어!' 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나는 이렇게 지금을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애써 좋아지려고, 더 해야만 괜찮아지는 거라고 과하게 노력하기 보다는

'힘들구나, 네가 지금 그런 상태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냥 해야될 것들을 한다.


이게 내려놓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저 지금을 사는 것, 현존.

이게 그런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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