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마음이 해야 하는 압박으로 바뀔 때

예전보다 빨라진 회복력

by 코치 송아름

잘 지내는 나날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 나의 불안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 시작되었고,

나는 아주 습관적으로 스스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
두 달 안에 꼭 결과를 내야만 한다.

이렇게 나는 더더더 '해야 한다'를 또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건네고 있었다.






잔잔하게 흐르던 불안과 평온함이

요동치는 불안과 두근거리는 긴장감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피드백을 받는데,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또 나를 들들 볶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편두통이 시작되고,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제야 '아차!' 싶었다.


또다시 그랬구나.
나도 모르게 성과를 내야 하는 환경에 들어가니, 또다시 날 몰아세우며 지냈구나!!
하 -


고작 5일이었다.

단 5일 만에, 지난 6개월간 노력해 온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면서 속상함에 눈물이 났다.

속상함을 온전히 느끼자, 내 마음 상태를 5일 만에 눈치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랏? 예전에 비해 빠르게 내 습관적인 패턴을 알았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에게 건넸다.





아름아,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거라서 결과도 잘 내고 싶었던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
근데 하고 싶어서 시작한 용기와 도전이
해야 한다는 압박과 부담으로 바뀌면서
네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또 너를 힘들게 했구나. 미안해.
그럼에도 다른 때보다 빨리 깨닫고, 잠시 멈춰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너, 정말 잘하고 있어!!











난 증명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고 증명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만 “부족하니까 꼭 증명해내야만 해.”라는 결핍의 마음과
“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한다.”는 풍요로운 마음은 전혀 다르다.

나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다.
즐겁게, 재밌게, 과정 속에서 성과를 만들고 싶다.


이번 한 주를 통해 변화라는 건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배운다.

예전의 나는 몇 달이고 그 패턴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빨리 끝나서 쉬기만을 바랐을 텐데,

이제는 5일 만에 알아차리고 스스로에게 다정함을 건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분명 또 반복할 것이다. 그럼 계속 깨닫고, 다시금 노력하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과정과정을 걸어가는 것, 그 자체가 충분한 성장 아닐까 :)


완벽하게 바뀌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씩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 나는 또 한 번, 나와 함께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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