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피로를 풀고 나서 보인 것들
지난주 과도한 스트레스 여파로 이번 주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을 하고, 공부도 했다.
그러다 몸이 너무 지쳐 있음을 느껴, 광복절 하루는 온전히 쉼을 선택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낮잠도 잤다.
쉬기 전 에너지가 2-30%정도였다면,
하루종일 쉼과 낮잠덕에 5-60%까지 채워진 기분이 들었고,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나를 가장 지치게 했던 건, 몸이 아니라 '머릿속의 피로'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채워져서인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안을 온전히 느끼고 바라보고 흘려보내며, 이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외부에 의해 가려졌던 마음의 안개와 시선의 벽이
조금씩 걷히고 낮아지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나를 오롯이 바라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나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그런데 몰랐네.
사실 이건 별로 안 좋아했네. 그런데 좋아한다고 착각했었네!
이건 잘 하는구나. 더 잘 하고 싶다!
잘 하긴 하는데, 굳이 더 잘 잘하고 싶은 마음 없는데, 이것도 잘 해야한다고 여겼던거구나!
등등,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일상속에서 느끼고 알게되었다.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하다보니 나오는 효과인가보다.
그렇게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감정'이었다.
코칭을 하면서 고객님들에게 많이 듣는 피드백이 있다.
"어떤 감정이던 공감받고 이해받아서 좋았어요."
"편안하고 안전하게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세요."
"코칭이 끝나면 마음이 한결 나아지고 가벼워져요."
"왜 그런건지 알게 되어서 좋아요."
"반복되는 감정도 괜찮다고 수용해주니, 편하게 얘길 할 수 있어요."
결국, '감정'이었다.
나는 감정이야말로 핵심이자 열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행동이 잘 안되는 것도,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도
결국은 감정과 깊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다.
나는 어떤 코치일까?
나는 어떤 고객과 결이 잘 맞을까?
나는 어떤 코칭이 즐겁고 보람있을까?
나는 어떤 변화를 만드는 코치인걸까?
이 질문들을 안고 코칭을 하다보니,
나에게 '감정'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그러니, 계속 가보자.
나와 함께하는 고객들과 웃다 울다를 나누며,
그들의 마음을 응원하며,
나의 여정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가보자.
그럼 더 깊어지겠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