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한순간에 오지 않는다, 기다림 또한 사랑이다
자기전, 누워서 바디스캔을 하며 쉼 호흡을 깊게 찬찬히 했다. 갈비뼈 사이에 통증이 있는데, 찌르는 통증, 뭔가가 베베 꼬여서 꽈악 쥐어짜쥐는 듯한 통증이 있는 그 부분을 집중하며 호흡을 했다.
그러자 눈물이 핑 돌면서 "난 정말 긴장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의 몸은 긴장성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이라는 걸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학창시절부터 난 예민한 아이였다. 타고나길 그렇게 태어난 나의 기질을 받아들이기까지 평생이 걸린 것 같다. 코칭공부를 하면서 나의 예민함이 섬세함이라는 힘이 되고, 그 불안함이 지금을 살도록 연습하는 동력이 되어서야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하지만 몸에는 여전히 기존의 패턴이 흔적처럼 남아있다. 마음과 머리는 이해되고 받아들였다 할지라도, 몸은 여전히 그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반응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몸은 감정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무의식에 저장된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하면, 마음과 머리는 예전과 다르게 좀 낮은 강도로 다가올지라도, 몸은 고스란히 동일하게 반복한다.
이때, 나는 쓰다듬고 보듬으며 이해하는 말을 건넸다.
여전히 긴장되는구나. 그럴 수 있어.
무언가를 앞두고, 또는 무언가를 잘 해내고 싶을때 유독 긴장과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
습관처럼 자동적으로 올라오는 거 알아. 그만큼 너에게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러니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보면, 몸에 저장된 흔적도 찬찬히 흐릿해질거야.
긴장해도 괜찮고, 스트레스 받아도 괜찮아! 다 괜찮아!
이런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자각한다. 변화는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마음의 이해가 몸의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기다림 또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예민했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불안했던 지난 날의 나에게, 그리고 여전히 자주 긴장하는 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 모든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고, 이 지금이 쌓여 미래의 원하는 내가 될테니까 :)
오늘도 잠자기 전에, 내 몸에게 고맙다고 전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나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내일도 함께 걸어가자고!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 따뜻한 안온함이 깃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