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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이 나를 지배할 때

앙리 마티스, 탕헤르의 창가풍경

by 아영 트레이너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여태껏 잘 참아왔던 감정덩어리가 타인의 조그마한 말 한마디, 행동으로 끝 없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을 때.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력감이 나를 지배할 때.


몸과 마음이 한 없이 다운될 때, 훌훌 털고 일어나야 되는 어른의 나이인데 그마저 쉽지 않습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1912년 앙리 마티스는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처음 방문하게 됩니다.

마티스는 일생 동안 모로코를 두 번 방문하게 되는데요,

모로코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탕헤르의 창문입니다.


앙리 마티스_탕헤르의 창가풍경(Window at Tangier)_1912_Pushkin Museum of Fine Arts, Moscow.jpg 앙리 마티스, 탕헤르의 창가풍경, 1912, Pushkin Museum of Fine Arts, Moscow




무력감이 나를 지배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계속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질릴 만큼 부정적인 생각을 곱씹고 또 곱씹어 보고,

일어나지 않은 부정적인 상상을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하세요.

계속 반복하다 그조차 무감각해질 때,

그냥 마음껏 무력감을 느끼고.... 그리고 창문을 열어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만큼 가득 채워 놓은 내 공간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줍니다.




그리고 매일 반복 하는 일이 지겨울 때, 심심할 때, 문득 생각날 때,

마음의 창문을 그림처럼 툭 열어봅니다.





그런데... 마음의 창문을 어떻게 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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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의 창문 그림을 그냥 무심히 "툭" 봅니다.


artinme_trainer_2502_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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