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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영 Dec 13. 2020

첫 눈 오는 아침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며칠전부터 눈이 온다는 소식에 설러였다. 눈이 온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푸른 잔디와 얼마나 다른 느낌일까 궁금했다.

아직 어린아이같은 설레임에 조금은 안도되는 느낌. 아마 조금 있으면 또 덜컥 한살 더 많은 어른이 되기 때문이겠지.

낡은 의자와 테이블이 제법 멋져 보인것은 눈이 덮여서일뿐.

소나무 기둥사이로 보이는 정원이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길 사정은 정원의 평화로움과는 완전 반대. 쓸고 또 쓸어야 사고없이 큰길까지 내려갈 수 있다. 어느새 훌쩍 자란 아들이 아빠의 일손을 돕는다.

조금 지나면 아들이 더 듬직한 날이 오겠지. 시간은 코로나도 잡을 수가 없구나..

도둑맞은것 같은 2020년도 저물어 간다.

내년은 작년처럼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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