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65화
맞벌이니까 어린이집에 쉽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친구가 입소 대기 신청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아이사랑 포탈'사이트에 접속해 입소 대기를 신청했다. 어린이집은 대기를 걸어놓았다가 대기 순위가 차면 갈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을 때 오래도록 묵힌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어린이집에 상담을 갔을 때 ''OO어머니'로 불러지니 내가 진짜 학부모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내가 누구의 엄마로 불리다니...'
입학 관련 축하 메시지를 받고 어린이집에 보낼 물건을 준비하면서 '책임의 무게'가 느껴졌다. 한편으로 잘 않지도 기지도 못하는 7개월짜리 꼬맹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게 '좋은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도 컸다.
'일해서 돈 벌겠다고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내가 과연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어린이집 원장님과 상담하고 돌아와 입소 취소를 할지 말지 백만번은 생각한 것 같다. 안 가도 걱정 가도 걱정. 며칠간은 걱정이 걱정에 꼬리를 물어 잠을 못 잤다.
-
[육아툰 - 엄마의 사랑 곱하기]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