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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Jun 24. 2019

엄마라는 존재

[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66화

 




내가 웃을 때 나보다 더 기뻐하고

내가 울 때 나보다 더 슬퍼하던 엄마.

내가 아플 때 가슴으로 아파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칭찬해주던 엄마.

잘 지내고 있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늘 궁금해하고 걱정해주던 엄마.

오랜만의 안부 전화에 소녀같이 재잘거리던 엄마.

같이 밥 먹고 예쁜 옷 보러 가면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던 엄마. 늘 내 편이 되어 주고 필요한 것을 줄 때마다 행복해하던 엄마.


"우리 딸. 이쁘다.”

엄마의 마지막 말이다.


가끔 그리움이 폭발하는 날이면 그냥 멍하게 앉아 있는다. 아주 슬프거나 아주 기쁜 일이 생길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아직도 "엄마~"하고 부르면 "응."하고 반갑게 대답할 것만 같다. 엄마의 목소리, 체온, 숨결. 모든 게 그립다. 꼬맹이에게 먹일 된장찌개를 만들며 엄마가 끓여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 눈물을 삼킨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내게 엄마가 있었고,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다는 것. 엄마를 주고 일찍 데려간 신께 여전히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을 다 끝내면 엄마를 만날 그날이 꼭 있으리라.


다시 만나면 꼭 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담대하고 씩씩하게 지내야 엄마가 걱정하지 않을 테니 잘 견뎌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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