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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Sep 03. 2020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노래 들어보셨어요?

[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90화


'할아버지의 시계' 이 곡 들어보셨나요? 

여러 버전이 있어서 가사가 조금씩 달라요.


할아버지의 기쁨 슬픔을 함께 한 보물처럼 아끼던 시계.

이제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만 시간을 얘기해 준다네.

할아버지의 고단했던 인생에 희망을 함께 했던 시계.

언제나 인자하시던 미소와 사랑도 알고 있는 시계.

이제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만 시간을 얘기해 준다네.

할아버지 영혼이 떠나시던 날 밤 요란한 소리로 울던 시계.

하늘에 오르신 할아버지를 따라 시계는 이별을 했다네.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를 알았다네 시계는 가지를 않네.


꼬맹이가 '할아버지 시계' 듣고 싶다고 할 때마다 틀어주는데 뭔지도 모르고 해맑게 따라 부르는 모습에 눈물이 쏙 올라왔습니다. 언젠가 이별할 날이 온다는 것을 다 안다는 듯 묵묵히 울리던 시계. 무엇이든 알고 있는 시계는 이별을 준비했지만 저는 작별할 순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를 보내드릴 때가 그랬어요.


세돌을 맞이한 꼬맹이를 보면 누구보다 좋아했을 엄마. 손주가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낙이라는 아빠. 꼬맹이가 자란 뒤에도 이 곡을 따라 부르며, 자신을 정말 사랑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항상 어린아이 일 줄만 알았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니 시계의 초침은 더 빨리 지나갑니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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