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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총 Sep 13. 2021

연과 드론

 인간은 하늘을 날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하늘을 마음껏 비행하는   속에서 동경의 대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반면에 인간은 자신과 연결된 무언가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비행을 즐기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민속놀이 중 하나인 ‘날리기’는 자신과 연결된 가느다란 실을 이용하여 연을 멀리, 높이 날리는 놀이이다. 어렸을 때 학교 숙제로 연날리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연은 날리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한 곳에 머무르기도 하고, 뒤로 물러갔다 급전진하는 등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또한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이다. 공원에서 벌이나 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윙~’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곤 하는데, 그 소리의 주인은 곤충이 아니라 드론인 경우가 많다. 사실 영어단어 ‘Drone’은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 저음부’를 뜻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의 분신을 이용하여 소망을 현실화하는 도구들이 있다. 어쩌면 음악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현실에서는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생각, 감정 등을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나의 여러 소망을 담은 ‘연과 드론’을 작곡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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