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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지구 위 2cm

꼴값

혼잣말

by EUNJIN
< Alexander Calder_국제갤러리 >



감정을 좀... 덜어야 할까?

감정을 좀... 지워야 할까?

감정을 좀... 숨겨야 할까?

감정을 좀... 참아야 할까?

감정을 좀... 꾸며야 할까?

감정을 좀... 눌러야 할까?

감정을 좀... 없애야 할까?


할 수 있는 건 참 많았구나.


자꾸만 꼴값을 떨고 있는 내가

너무 꼴값 같아서

꼴 같지 않은 모양새가

점점 꼴 보기 싫어진다.


역겨워지기 전에 멈추자.


나는 인형이다. 나는 인형이다. 나는 인형이다.

나는 마네킹이다. 나는 마네킹이다. 나는 마네킹이다.

나는 식물이다. 나는 식물이다. 나는 식물이다.

나는 돌멩이다. 나는 돌멩이다. 나는 돌멩이다.


그저 나는 돌멩이고 식물이고 마네킹이며 인형이다.

그래도 괜찮다. 충분히 괜찮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아무렴 괜찮다.



< 절제와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 / 빛과 어둠의 공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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