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되어야 한다.

결국 나로 독립하지 못하면

결정적 순간일 때 비굴해지게 돼요.

궁지에 몰리고 사방이 가시일 때

그걸 뚫고 나갈 수 있는 건

나에 대한 확신과 창조 그리고 독립성이죠.

내가 오롯한 나이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채 살다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어요.

그건 어쩌면 존엄에 관한 문제일지도 몰라.

남이 나를 대하는, 혹은 내가 나 자신을 대하는.

그러니 우리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어야 해.

무엇이든 되어야 하고, 무엇이든 해야 하며

스스로 서야 하고, 도움 없이 유지할 수 있어야 해.

그건 경제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모두에서여야 해.

하나가 모자라면 나의 세계는 반드시 무너지게 되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두 가지 모두에서 독립해야만 해.

힘들다고 놓아 버리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게 되니까. 그러지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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