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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에서 느끼는 감명

by 김도형

난 원래 고고학자가 꿈이었다.


그래서 뭔가 벽돌이나 돌이 부서진 일부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도 살짝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한데 그런 잔여물에 이렇게 그림까지 그려진 것이 있으면 무척이나 감명을 받는다.


로마 벽화가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에 작품명이 "초토화" 라니 날 어디까지 매혹하는 건가, 초토화된 공간에서도 꽃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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