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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OBEY

예술작품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메시지

by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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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셰퍼드 페리 Shepard Fairey 전시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OBEY라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혹은 OBEY Clothing으로도 유명한 그의 전시는 거리 예술가답게 화려하고 심플한 그러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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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메시지의 전달이 강한 예술인만큼 색상이 너무 강렬하고 프로파간다의 색상을 띠는 작품이라 약간의 강제성이 느껴지는 메시지 탓에 지치는 맛도 있었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그리고 동서양과 인류에 대한 박애와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으로서는 작품을 보고 느끼는 바가 컸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한다는 것은 꽤나 위험이 크다. 시작부터 진부할 수 있으며 재해석에 대한 의미와 목적이 좀 더 분명해야지 다른 이에게 전달이 된다. 패러디는 원래 원작보다 더 큰 유머와 메시지를 지니고 있을 때 더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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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에서 셰퍼드 페리는 자신 만의 도상, 그리고 군상을 이미지화하는 방식과 컬러를 독보적인 형태로 보여준 것에 인상적이다. 특히나 자칫 단순해 보이는 형태 속에 디테일한 질감과 패턴을 숨겨 공허함을 채운 것과 노화된 종이처럼 보이는 지지체 표현에 대해서 거리예술가로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으로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일종의 도안처럼 보이는 도상들은 티베트의 만다라와 유사하며, 각 개체들은 동서양의 특징들을 교묘하게 상징적으로 섞어낸 것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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