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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Feb 28. 2023

이시대의 전문가들이 공감과 언어를 통해 세상을 말하는

타산지석, 내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인물을 보며 인생의 포지셔닝 찾기

나는 사회적으로 성취를 이룬 사람을 보고 그 사람들의 포지셔닝을 생각하면서 내가 배울 점이나 근접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을 파악하곤 한다.


꽤나 오랜 시간 보아왔던 사람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이분들에게 난 어떤 점을 배우고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볼까 한다. 글을 시작하기 전. 등장하는 모든 분들은 나와 일면식도 관련도 없이, 그저 매체를 통해 그들을 만나고 느낀 점만을 모아서 이야기한다는 것을 감안해주었으면 한다.

일단 김창옥은 모든 아줌마들의 성지이자 모든 우환과 가려움을 긁어주는 심리 상담가이자 강연가이다. 그리고 김한용은 Moca라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리뷰해 주고 알려주는 유튜버이시고, 이동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평론가이시면서 다양한 부분에 영화뿐만 아니라 인문 철학 관련 강연을 하고 계시고, 송길영은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시점을 제시하시는 분이다.


전혀 다른 네 사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고, 그리고 이 네 사람의 순서에 대해서도 궁금해할 것 같다. 이 네 분의 공통점은 각자의 분야에서 누구보다 전문적이며 청자에게 공감하여 담백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분들의 다른 점은 언어의 사용과 방식이다.


김창옥 교수는 경험을 기반으로 공감을 극대화하여 상대방에 대한 감정묘사를 이끌어낸다. 극도로 무거워졌던 분위기를 엄청난 유머감각으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내며 그 안에서 따뜻함과 촉촉함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하나의 극을 보는 것 같다. 경험을 기반으로 나오는 유머감각은 인생의 굴곡과 같다.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 그의 유머는 울다 웃다를 반복한다. 마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서 나 자신을 내려놓게 만드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이다.


김한용 유튜버는 어떻게 보면 견고한 서울깍쟁이가 세상을 말하는 느낌이다. 여기서 서울깍쟁이는 비난이 아니다. 이상과 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바라보고 강한 언어와 어투를 구사하지 않으면서 그 간극의 외줄 타기를 유머를 통해 정말 유연하고 평온하게 해 나간다. 정말 절벽 끝 외길을 10차선 아스팔트를 타고 가듯이 흘러가듯 표현하는데, 그 이상에 대한 표현이 명확하면서도 표현이 어렵지 않다.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기반으로 어려운 단어 사용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달팽이관에 내리꽂는다.


이동진 평론가는 도도함의 끝을 보여주다. 평론가 다운 단어 구사와 강연 전체를 이끌어가는 과정이 아주 체계적이고 명확하다. 그리고 앞의 두 사람의 부드럽고 따뜻한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건조함에 가까운 언어로 영화라는 주관적일 수 있는 소재로 객관성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반면 그 안에서 인문적인 소양이 담긴 시각들을 알려주면서 사상가나 학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앞의 두 분이 인식을 하게 했다면 이분은 각성을 하게 해서 내가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졌다. 정말 선생님이 훈개하시거나 일갈해서 움직이는 학생의 느낌이랄까.


마지막 송길영 부사장은 건조함의 끝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0과 1로 나누어진 언어를 사용하는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일까 없는 것에 대해서 혹은 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없다. 반드시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명확하게 제시하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일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시각들을 모두 모아서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어쩌면 사우론이나 빅브라더의 눈과 같은 느낌일까, 모든 것을 누구보다 빨리 꿰뚫어 보어 보는 그 시각과 냉철함을 배우고자 한다.


정말 난 굳이 이렇게 대단한 네 분을 언급한다는 것이 나 스스로 상당히 부끄럽고 비루하기도 하다. 하지만 난 이 네 분을 내 인생에 오버랩해서 보자면 모든 부분에 내가 이렇게 살았으면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 분야에 정통하고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으며 각자 다른 강점에서 너무나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분들이다.


한번 인터뷰에서 이동진 평론가가 평양냉면을 싫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누구보다 그 미세한 섬세한 미각을 가지신 분일 것 같음에도 인간적인 기호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각자에게 존경할만한 인물을 보면서 나의 포지셔닝을 돌아보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진 강점과 언어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꽤나 괜찮은 방법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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