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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법과 시공간의 상관관계: 반고흐의 의자>

by 김도형

호크니는 원근법에서 시점의 이동과 시선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기 위해 사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정된 시선을 파괴했던 입체파의 방식에 더해, 사진의 다프레임과 다시점 구성을 통해 시공간의 콜라주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원근법을 넘어서는 더 깊은 차원의 시선 이동과 깊이감을 표현했다.


시점이 이동하면 시간은 공간으로 전환되고, 중첩된 시선은 결국 공간 자체를 변형한다. 흥미롭게도, 사실적인 원근법을 표현하려면 오히려 시공간을 왜곡하는 표현 방식을 채택해야만 인간의 시선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은 역설적인 매력을 지닌다.


#원근법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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