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진화의 과정 속에서 늘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그 도구를 통해 다시 진화해 왔다.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연에서 도구를 만들어 사냥과 농경에 사용했고, 삶의 터전을 세우기 위해 건축에 필요한 도구들을 개발해왔다. 생존을 넘어서 문화라는 개념이 생겨난 뒤로는, 보다 세밀한 용도에 맞춘 도구들을 만들며 삶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생활방식이 달라지고 사고의 방식이 변하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의 기준도 함께 바뀌었다. 그에 따라 도구들은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컴퓨터’라는 도구를 만들었다. 이는 우리의 삶을 가장 크게 바꿔놓은 도구 중 하나일 것이다. 계산을 위해 시작된 컴퓨터는 이제 정보의 저장, 검색, 공유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컴퓨터를 보다 넓게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웹브라우저를 만들었고, 이어서 SNS도 만들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도구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 다음 시대를 준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동화를 생각한다면, 자동화는 단지 효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어떤 작업이 자동화되어야 하고, 어떤 부분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동화된 결과와 직접 수행했을 때의 의미 차이까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에 맞는 도구가 있다. 그것을 먼저 포착하는 이들은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도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볼 때다.
#새로운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