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나의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충분한 자료와 근거를 갖추고 있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자신도 있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어떤 사안은 쉽게 분쟁을 일으킬 수 있고, 누군가는 거칠게 반응하거나, 극단적으로 다른 시각만을 들이밀며 논쟁을 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힘을 들여가며,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 내가 굳이 입장을 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올바른 말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의 용기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들은 단지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려는 에너지를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태도를 함께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말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결심이며,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용기와 에너지를, 때로는 우리가 내지 못하는 대신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