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말을 하는 사람의 용기와 에너지]

by 김도형
Hanna Arendt.png

글을 쓰다 보면,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나의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충분한 자료와 근거를 갖추고 있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자신도 있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어떤 사안은 쉽게 분쟁을 일으킬 수 있고, 누군가는 거칠게 반응하거나, 극단적으로 다른 시각만을 들이밀며 논쟁을 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힘을 들여가며,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 내가 굳이 입장을 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올바른 말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의 용기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들은 단지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려는 에너지를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태도를 함께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말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결심이며,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용기와 에너지를, 때로는 우리가 내지 못하는 대신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AI안의 천국, 연옥,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