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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행복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제발 그걸 해버려

by 김도형



행복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간다. 행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기도 하고, 나아가 과연 행복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최근 읽은 책은, 마치 머피의 법칙처럼 억울한 일이 반복되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우리 모두 유한한 생을 꿋꿋이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이 최소한 불행하지 않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모든 잘못을 ‘네 탓’이 아닌 ‘내 탓’으로 돌리며, 세상의 응어리를 덩어리째 삼켜내고도 태연하려 애쓰는 태도를 그려낸 듯하다.


결국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주어진 시간 동안 비탄에 빠지거나 시니컬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역설적으로 전해진다.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 큰 용기가 필요하듯, 그저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시작한 셈이다. 버티고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


앞으로는 모든 좋은 일이 전부 나 때문에 생겼으면 좋겠다.

#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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