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Dec 22. 2021

여든아홉





한 번도 그런 적 없이 잘 살아 왔는데

사랑이 지나쳐서 집착으로 보이지 않도록

마음을 가두고

시선의 방향을 애써 틀도록 해야 할 일이 제게 생겼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즐거운 궁금증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먹고 싸는 일조차 잘되는지 궁금하고

산발된 머리칼도 예뻐 보이고

똥도 향으로 여운을 주니

집착병이 맞나 싶습니다.


아들의 쌍둥이 딸들...

안해도 될 일은 안하는 것.

알아도 모른척, 몰랐다면 발견처럼 겸손한 척.

그렇지만 시선과 마음은 가두지 않는 것...

집착이 아니라 깊은 애정만으로 사랑해 주려면

많은 마음의 갈등을

다스려 해결해야 하겠지요.

지인들에게

상상밖의 일이라고

말해 주곤 합니다.

그래도

참으로 귀하고 귀엽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든여덟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