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셋

by 사포갤러리







술집의 총각김치가 하도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이거 두 개면 쏘주 한 병은 먹겠다.'했더니

늘 술 말리는 내 친구는 대뜸

'그래. 내가 열 개 줄테니 다섯 병 먹고

죽어라, 죽어!'한다.

농담 좀 했기로서니

그렇게까지 악담을...

'쩝!'


그것은 21년 마지막 날 일이고

오늘은 22년이다.

늘 오늘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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