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넷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좋아야

좋은 사람이 되고

욕할 정도로 나쁜 사람은 한 수만 잘 뒤집으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나는

삼십년은 태어난 팔자대로 살았고

삼십년은 그것을 벗어나려고.

죄충우돌 살았지만 이제

모든 팔자는 정해져 있다는 말을 믿기로 했다.

내게 무슨 죄가 있을까?

가난하게 살다가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으며

아직도 가난의 습관은 꾸역꾸역 이어 나가는데

나의 비밀은 도무지 믿을 것도 못되고

잘못을 모르는 나의 무식도

정말 모를 일이다.


다행히 나의 삶은

시점은 멀고 종점이 가까우니

나머지 시한부는

잊고 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세가지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며

자신을 먼저 반성하지 않으면

그것은 세가지 죄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다.

사람은

그다지 좋은 인간도

그다지 악한 인간도 없지만 자신들만은

선이라고 주장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은

더욱 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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