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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ug 23. 2022

마흔여덟


Story/Mixed media


소설가 헨리 제임스는

"창의성이란 우몰에 작대기를 넣어 휘휘

저었을 때, 그 끝에 걸려 나오는 어떤 아름다움"

이라고 했지만.

걸려 나오는 어떤 아름다움은

어릴 때 소꿉놀이의 골몰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방아닌 모방인 것을.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면 다들 달려가고 없는,

홀로 남은 그 자체의 황망함으로

골목어귀에서

홀로 소꿉놀이 도구를 챙긴다.

그 어떤 아름다움은

시작부터 불안했지만

오늘도 더욱

불안하게

아름답게

헝클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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